소식 News
[수상] 2025 제61회 경기건축대전 입선 수상, 고려대 건축학과 서진협 (석사과정, 건축디자인연구실 OA-Lab)
Views 162
|2025.10.29

- 작품명: 자연 잇는, 마을 잇는 미술관
- 작품의도
“산과 산의 사이, 도시와 농촌의 사이”
설계 대상지는 지역개발 과정에서 물리적으로 단절된 산자락과 두 마을의 사이이다. 이곳은 대단지 아파트 중심 신도시와 농촌 마을이 공존하지만, 도시 개발로 물리적·생태적 단절이 발생했다. 생태적 단절은 야생동물 찻길 사고의 증가로 이어졌고, 이는 사람과 자연 모두에게 경계를 만들었다.
“나무를 만들자”
과거 마을의 나무 아래에서는 어른과 아이가 모여 이야기하고, 쉼과 놀이가 공존했다. 그리고 그 위, 나뭇가지에는 새들과 작은 동물들이 깃들었다. 공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커뮤니티 공간이 바로 나무였다. 그러나 도시화의 흐름 속에서 그 자리는 콘크리트 도시가 대체하게 되었고, 사람과 자연이 모이던 구심점은 흩어졌다.
이 미술관은 바로 그 ‘나무’를 건축의 형태로 확장한 제안이다. 하부는 사람을 위한 ‘머무름의 공간(미술관)’, 상부는 동물을 위한 ‘길(생태통로)’이 된다. 나무는 다시금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거대한 유기적 구조체로 되살아난다.
“자연과 마을 커뮤니티가 이어지는 장소”
전시의 흐름은 폐쇄적 전시에서 벗어나 경사 산책로를 따라 자연과 함께 흐른다. 관람자는 미술관의 내외부를 넘나들며, 전시와 마을 풍경을 동시에 감상하고, 자연 속을 걷듯 이동한다. 건물은 두 마을을 잇는 가로와 유리 파사드로 연결되어 보행자의 시선과 소통을 유도한다.
상부 생태통로에는 CLT-콘크리트 합성바닥판을 사용하였다. 이는 철근 콘크리트에 대비 탄소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구조이다.
나무 아래에 다시 사람들이 모이고, 동물들은 그 위를 걷는다. 커뮤니티가 머무르고, 아이들이 웃고, 이야기가 피어나는 장소. 그것이 이 미술관이 되고자 하는 모습이다.


